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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주치의 같이건강/비우기 모임 후기

제1회 비우기모임 [다닥유현의 비만 자조그룹 / 비만 익명 모임/ Obesity Anonymous OA]

제1회 비우기모임 [다닥유현의 비만 자조그룹 / 비만 익명 모임/ Obesity Anonymous OA]





2013년 9월 21일.


첫 비만을 아는 우리만의 이야기. 비우기 모임을 진행했다.

아무도 안와도 연휴기간이라서 그래~ 라는 핑계를 댈 수 있도록 일부러 추석 연휴 기간 중으로 날짜를 잡았다.


다닥유현의 위즈돔 같은 소규모 강연은 진행했지만 내가 혼자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임을 과연 내가 잘 진행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으니까.





장소는 올림픽공원 근처로. 날씨도 괜찮고 이 때까지는 사람들이 올 지 안 올지도 모르는 모임에 장소를 대관할 생각까지는 없어서 야외에서 진행을 했다.




방울토마토와 생수를 바리바리 싸들고 갔는데~ 대충 인원이 10명 까지도 올 수 있겠다는 생각해 생수 500ml 10개, 카누 미니도 챙기고, 방울 토마토 2종, 그래놀라 후르츠 10봉 이렇게까지 챙겨갔지만 총 모인 인원은 5명.


 첫 모임치고 인원은 만족스러웠지요.


 모토 자체가 비만 익명 모임(Obesity Anonymous OA) 였기 때문에 자기 소개는 간단하게 혹은 생략 후 비만을 아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만으로 힘들었던 이야기를 서로 풀어놓는데 서로 할 말이 별로 없이 뻘쭘하게 있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지요.


"역시 우리만 아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어"


체중 때문에 힘들었던 이야기.

체중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이야기.

체중 때문에 자기 자신을 힘들게 했던 이야기

실패했던 다양한 다이어트 경험들.

그리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던 경험들, 마음 가짐들도 나누고.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니 두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 긴 시간 동안 다같이 동의했던 것은 만인에게 통용될 수 있는 최고의 식단이나 운동법은 없다는 거. 




 첫 모임이라서 마지막에는 내가 벤치마킹 했던 익명 알콜중독 모임(Alcoholic Anonymous AA)에서 함께 읊는 평온의 기도문을 함께 읽는 것처럼 다 같이 외쳐봤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한다. 하루하루 나를 사랑하는 건강한 삶을 삽시다!



 오글오글 하지만 직접 말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분명히 세뇌 효과가 있다고 믿으니까 같이 소리를 내어 말해봤다.


 모임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오니 시간은 11시반.






 감상은 "진짜 저질러 버렸구나!"

 내가 과거에 원했지만 가지지 못했던 비만에 관한 모임을 나처럼 힘들어했던 분들에게 열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굉장히 뿌듯하다.

 이때까지는 격달로 진행할 예정이었기에 다다음 달에 뵐 수 있길, 다음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모임을 통해서 마음이 편해지고 또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기회가 되었길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