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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주치의 같이건강/비우기 모임 후기

제12회 비우기모임 [다닥유현의 비만자조모임]

제12회 비우기모임 [다닥유현의 비만자조모임]



2014년 9월 20일. 제12회 비우기 모임은 강남역 본커피에서 진행했다.


 이번 비만자조모임의 주제는 "다이어트 책 그리고 책나눔"



 비우기 모임을 진행하러 가야 했지만 이때 컨디션이 유독 좋지 않았다. 9월초부터 꾸준히 몸도 마음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만일 내가 주최하는 모임이 아니었다면 그냥 가지 않고 집에 있었을 정도. 집에서 처박혀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닥유현의 비만자조모임이니까. 내가 하는 비우기 모임이니까 힘을 내서 일어났다.


 이렇게 몸도 마음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내가 써먹는 방법.



 [구름위의 키스케]에 나온 것처럼 평소보다 화장도 했다. 화장을 곱게 하고 나면 그렇게 수고를 했는데 밖으로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무거운 궁둥이를 일으킬 수 있었다.



 그렇게 억지로 기운을 내어서 간 비우기 모임. 역시나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 좌절감들을 나누고 또 이해와 응원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블로그를 하고는 있지만 나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진실성을 느끼기도 힘들고 말이지. 

 그에 비해 이런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서로의 표정을 보고, 눈을 마주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 훨씬 진실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다닥유현이 비만자조모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말이지~




 즐겁고 잘하고 있을 때 그를 자랑하고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비만자조모임에 오는 것도 환영하지만~ 그럴 때는 친구 만나러 가고 데이트하고 즐거운 일들 하러 가셔도 좋다고. 그대신 힘들 때, 저 아래에 있을 때, 자기 자신이 밉고 한심하게 느껴질 때 비우기 모임을 찾아달라고 이야기했다. 비난의 시선이나 잔소리가 아닌 응원과 공감을 줄 수 있는 모임이다.


 괜히 '비만을 아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각자 힘든 부분이 다르겠지만, 다들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해왔으니까.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서러움, 치밀어오르는 감정, 자신에 대한 혐오까지도 우리는 다 아니까. 그리고 이 모임에 함께하는 어느 누구도 함부로 이런저런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런 시기에는 밖에 나오는 것에도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모임에 오신 분들께 최소한 자신에 대한 미움을 조금 덜고, 또 다른 분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나눠 받아갈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비우기 모임을 오셨던 분들 중에서도 체중이 늘었을 때 안오다가 체중이 줄어들면 다시 오는 분들도 있는데, 다닥유현도 모임에 함께하는 어느 누구도 체중이 변화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으니까 힘들 때 오히려 비우기 모임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다시 이번 비만자조그룹의 주제로 돌아와서 각자 추천하고 싶은 다이어트 책, 혹은 책의 내용을 골라서 '자신의 경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그와 함께 다이어트 책나눔을 진행했다. 사실 다이어트나 운동 책들 같은 경우는 몇 번 읽고 처박아 두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서로 교환하면서 새로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았다.


 위의 책들을 나눠가져갔다. 물론 어느 다이어트 책이건 하나를 골라서 그 하나를 전부 내 것으로 만든다면 몸매 관리와 운동에 성공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러기 쉽지 않다. 한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길어야 한 달 정도밖에 효과가 안 간다는데 다이어트 책도 마찬가지겠지~ 그렇다면 그렇게 자신에게 더이상 효과가 없었던 책들도 남들에게는 새로운 계기와 동기부여, 자극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나눠 가진 책들도 읽고 버리지 말고 다음에 또 이런 식으로 책나눔을 진행할 거니까 그때 가지고 와달라고 했지요^^




 


그리고 마지막은 운동!



 한분이 또 노래에 맞춰서 운동을 준비해주셨는데 신화 T.O.P에 맞춰서 웨이트와 유산소를 섞어서 짜오셨지요. 같이 두 번 반복을 했는데 땀이 송송송송 날 정도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