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만주치의 같이건강/비우기 모임 후기

제9회 비우기모임 [다닥유현의 비만자조그룹 / 비만익명모임/ Obesity Anonymous OA]

제9회 비우기모임 [다닥유현의 비만자조그룹 / 비만익명모임/ Obesity Anonymous OA]




2014년 6월 21일.

 제9회 비우기모임은 다시 강남역 강연카페 본커피에서 진행했다.






 이번 비만자조그룹의 주제는 '외모가 정말 전부일까?'

 

 일단 외모가 전부일까. 사실 이에 관해서는 그냥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간혹 부정적인 쪽으로 끌어가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말고~ 자신의 외적인 장점 이야기하기!! 로 바꿔버렸다.


 왜냐하면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이 없을 수록 외모가 전부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마치 돈이 없으면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정말로 외모를 전부로 만들게 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똑같이 생긴 사람이더라도 '나는 못생겼으니까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거야. 나는 내 외모 때문에 차별받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제 그 외모보다도 그런 마음과 생각 때문에 사람들이 멀어질 테니까. 주변 사람들이 그런 태도 때문에 불편해하는 것인데도 본인은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점점 서로 밀어내고 만다. 나 역시 뚱뚱해서 나를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밀어냈으니까. 



 그리고 이렇게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고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장점 파악하기 이니까.

 

 

 나는 여러분이 거울 앞에 섰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고 있다여러분은 여드름눈가의 잔주름이나 주근깨가 너무 많지 않은지에 집중하고배를 집어넣는다가슴을 끌어올린 다음 셔츠를 아래로 끌어당긴다그리고는 마치 너무 뚱뚱해서 더는 손을 쓸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쉰다이제 솔직해지자스타일 세션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런 행동이나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있는가내가 어떻게 맞췄는지 궁금한가여러분의 행동을 알 수 있는 이유는 나도 여러분과 똑같이 행동하기 때문이다사실 슈퍼모델이나 A급 연예인도 마찬가지다심지어 나는 얼굴을 마사지한 다음에는 바로 거울로 달려가 모공 하나까지 꼼꼼하게 점검한다그러나 우리가 모두 비슷한 습관을 지나고 있다고 해서 이 행동들이 스타일 감각을 키우거나 자아 인식에 좋다는 뜻은 아니다내가 여자들과 일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우리가 마치 수색 섬멸 작전이라도 펼치듯거울이 우리의 잘못된 점만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여긴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집을 나서기 전미팅에 들어가기 전저녁 식사 테이블로 돌아가기 전에 거울로 다가가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을 찾는다이렇게 불완전한 요소와 결점을 모두 찾아내고 나서는 고려할 가치도 없는 생각으로 스스로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만다. (중략)

 나는 지금까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백 퍼센트 좋아하는 사람을 남자든 여자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단순히 기분이 좋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에 대한 태도가 바뀔 수 있다. (중략어떤 거울이든 그 앞에 섰을 때 불안정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에 대해 느끼는 감정 때문이다그런데 이 감정은 거울에서 떨어져 있을 때에도 삶의 다른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내가 매일 일하는 곳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거대한 거울로 이루어진 공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아마도 나는 그 속에서 투덜이 스머프가 되어 내 외모에 대해 불평하고 다녔을 것이다그러나 당시 나는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들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즉 같은 방 안에서 내 부정적인 생각에 대답해주는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자기가 보는 자신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이 듣는 메시지이다 30-34p [274. 스타일리시]

 


스타일리시
국내도서
저자 : 바비 토머스(Bobbie Thomas) / 이상미역
출판 : 인사이트앤뷰 2014.03.21
상세보기


 

 자기자신조차 매력적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을 남들이 매력적으로 여기기는 힘들다. 그러니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잊어버리고 일단 나를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해보자고! 그리고 그 첫번째 과정이 내자신이 마음에 드는 부분을 가지는 것이지~ 다른 곳에서라면 이야기하기 조금 꺼려질 수 있는 부분도 비만자조그룹이라서, 비만을 아는 우리만의 이야기라서 조금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내가 의욕의 스위치 저자인 '야마자키 다쿠미' 강연회에 갔다가 감동 받았던 방법을 써봤다. 1 대 1로 짝을 이뤄서 1분의 제한 시간을 두고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비만익명모임이기 때문에 서로에 관한 정보가 없는 만큼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나에 관해서 잘 아는 사람에게는 사실 꿈에 관해서 이야기하기가 참 부담스럽거든. 나를 잘 알고 있고, 나를 현실에 있게 끌어당겨버리니까. 하지만 오늘 생전 처음 만난 사람, 게다가 익명 모임이니까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의 꿈을 - 어떻게 이뤄야할지도 모르는 꿈 - 을 이야기 해본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서로 번갈아서 이야기한 다음에는 방금 이야기했던 그 꿈에 + a 를 더해서 이루어 질 거라고 이야기해주는 거다.

 나는 그 때 블로그도 대충하고 있었고, 강연도 모임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책도 쓰고 싶고 강연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랬을 때 상대방은 나에게 책도 낼 것이고, 그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번역이 되어서 팔릴 것이고, 공중파에도 나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때 그 허무맹랑함에 기대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다가가고 있다. 9회 비우기모임에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던 분들도 그 꿈에 다가가고 있길 살짝 빌어본다.


 마지막으로는 바르게 걷기 연습을 해봤다.




 걷기 연습을 하기 위해서 의자와 책상을 확 치워버리고 같이 연습을 했다.  별건 아니고 그동안 오픈케어 달리기 교실 & 러닝 센터 다니면서 배운 것을 함께 나눴다. 
 이전에 건강하게 걷는 방법 & 달리기 연습에 동영상으로 올렸던 것을 같이 해보았다. 다들 허벅지 힘을 쓰는 법을 느끼기 위해 10개 씩 해서 하프~쿼터 스쿼트를 총 90개? 정도 했는데 중간에 포기하시는 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끝까지 해냈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모임을 마무리했다.




 6회 비우기 모임을 운동 모임으로 잡았으나 2분 밖에 오지 않았었기 때문에도 그렇고 운동을 딱 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기분도 더 좋은 것 같아서 앞으로는 따로 운동 모임, 이야기 모임을 나누지 않고 매 모임 마다 한시간 씩 이야기와 운동을 나눠서 진행하기로 결심했다.